[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장마철을 맞아 손해보험사업계의 차량 침수예방 활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침수예상지역에 대한 순찰부터, 침수위험 문자 알림, 무상점검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차량 침수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장마철 기간 동안 차량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실시중이다.
이들 손보사들이 예방활동을 펼치는 가장 큰 이유는 차량침수로 인해 발생하는 보험료도 줄이고, 침수 방지를 위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침수 피해 예방활동을 통해 차량 침수로 인한 보험금 발생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라며 "고객들 또한 보험사의 침수예방 활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차량침수로 인한 피해액은 연평균 270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인 2016년과 2017년에는 피해액이 각각 440억, 346억원에 달하는 등 평균 피해액을 상회해왔다.
이에 따라 매년 손해보험업계는 손보협회를 중심으로 공동으로 침수피해 예방 조치에 나서고 있다.
손보협회는 지난 5월에 행정안전부와 함께 주차장 침수 대처상황 전파 및 주차장 사전통제 등의 사전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하천 주차장, 저지대 등 전국 240여곳의 상습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하고 침수위험 차량을 안전지대로 견인하는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중이다.
침수예방 비상팀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되며 이 기간에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 발생 시, 순찰자는 삼성화재 보험가입 차량을 고객 동의 하에 관공서와 공조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이어 현대해상은 도로침수 인지정보시스템을 운영한다.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해당지역 주변의 가입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로 안내하는 것이다.
KB손보는 현재 수준에서 강수량이 더욱 심해지면 심도에 따라 ‘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에 ‘재해지역 보상캠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중 호우특보 발효 지역 및 태풍이동 직접 영향권(제주, 부산, 남해지역)에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 문자를 발송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원팀을 확대해 차량견인을 비롯해 보상·무상점검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침수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 차량 침수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만약 운전 중 침수지역에 들어섰다면 속도를 낮추지 않고 그대로 통과해야 물이 배기구를 통해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며 "또한 만약 차량이 정지했을 경우 다시 시동을 걸면 엔진으로 물이 들어올 수 있어, 차량을 두고 침수지역을 벗어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장마철 기간 동안 차량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실시중이다. 사진은 삼성화재 애니카 출동자가 침수예상 지역에 주차된 차를 끌어내는 모습. 사진/삼성화재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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