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자동차 가운데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 등록번호의 앞자리 숫자가 세 자리수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말 소진이 예상되는 승용차 등록번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등록번호 용량 확대방안을 이같이 결정하고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전문기관 합동연구를 거쳐 도출한 13개 대안을 검토해 두 가지 대안(숫자추가/한글받침추가)으로 최종 압축했다. 이후 국민 의견수렴을 위해 언론, 인터넷 포털, SNS, 자동차·교통 관련 웹사이트, 전국 자동차검사소 및 지자체 등록사무소 등 전국적 홍보를 통한 온라인 설문 및 갤럽 여론조사, 전문가 자문, 관계부처 협의, 공청회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국민 선호도가 높고 용량확보 및 시인성에 유리한 앞자리 숫자 추가 방식으로 번호체계 개선안을 확정했다. 지난 3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숫자 추가에 대한 선호도가 78.1%로 나타났고, 4월에도 62.1%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숫자 추가 방식이 도입되면 승용차의 경우 2억1000개의 번호가 추가로 확보돼 향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행 자동차 번호판과 새 자동차 번호판. 자료/국토교통부
새 번호체계는 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등록번호에 적용되며, 기존 차량도 소유자가 새 번호체계로 변경을 원하는 경우 번호를 바꿀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용량확대방안 확정 후 번호판 디자인과 변경서체 도입에 즉시 착수해 연말까지 대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번호체계 개편을 통해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부족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내년 9월 새로운 번호체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경찰청·지자체 등 관계기관과도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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