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9개월간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 시대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이번 입장 발표는 정계 은퇴보다는 정치 휴지기를 갖겠다는 뜻에 가까워 보인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당직자들과 만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성공이든 실패든 계속 용기를 갖고 그 일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해 정계은퇴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왔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9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거쳐 국민의당을 창당한 뒤 지난해 5월 제19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올해 6월에는 바른정당과 합당으로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역시 3위에 그쳤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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