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신임 한은 총재, 또다른 거품 만들라.."
2010-03-16 20:38:44 2010-03-17 13:44:38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16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내정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무난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와의 공조가 강화돼 완화된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면서도 학자 출신으로서 중립적인 시각을 잃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친정부 인사가 내정될 것으로 예견됐고, 시장에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커다란 영향은 없을 것이란 반응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 파트장은 "채권시장에는 낯설은 인물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은 잘 모르겠지만 정부쪽과의 상당한 교감이 이뤄지고, 글로벌 공조에 입각한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원칙론적인 이성태 총재가 일관된 정책을 펴지 못해 시장에 혼선을 줬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밀접한 김중수 대사의 한은총재 내정은 정책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누가 됐더라도 정부쪽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일관된 통화정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경기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상무)은 "어차피 누가 와도 출구전략의 강약만 정해졌을 뿐 할 일은 정해졌다"며 "정부와 협의하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점에서 무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시각도 없지는 않다.
 
권창진 하나대투증권 RP운용부장은 "이미 한은은 물가안정과 통화안정에 손들었고, 채권시장은 정부의 성장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선반영해 금리가 많이 내리고 있다"며 "또 다른 거품을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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