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커넥티드게임 개발 지원에 나선다. 유니티는 구글 클라우드의 서버 확장성에 주목하며 향후 게임 개발 서비스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유니티 코리아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가운데 커넥티드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라며 "가장 큰 게임 시장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유니티는 게임 개발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 게임이란 싱글플레이에서 점수를 공유하거나 이용자가 다같이 게임을 하는 등 다수 이용자가 접속해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유니티와 구글 클라우드는 이미 게임 플랫폼을 점령한 커넥티드게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두 회사에 따르면 스팀 플랫폼 게임의 87%,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가운데 90%가 커넥티드게임이다. 또한 트위치 시청자의 90%가 커넥티드게임 방송을 시청한다.
유니티는 구글 클라우드의 서버 확장성에 주목했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관리해야 하는 서버량이 늘어나는 커넥티드게임 특성상 빠르고 안전하게 게임 서버가 확장돼야 한다. 전세계 해저 케이블을 설치한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개발자 전용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 총괄은 "게임 개발자들은 전세계 어느 이용자가 언제 접근할지 몰라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두 회사가 협력해 개발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유니티 엔진 인프라를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두 회사가 함께 개발 중인 오픈소스 매치메이킹 프로젝트도 공개됐다. 기존에는 이용자 목록·전적 관리, 이용자 간 대결 등 게임 관리를 위해 게임사별로 서버를 뒀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사·배급사(퍼블리셔) 등 외부 애로사항을 수렴한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정상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이용자 수나 개선사항이 급격히 늘어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개발사들이 필요한 부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기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유니티 코리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원경 유니티코리아 마케팅 이사, 백정상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세일즈 본부장, 오지현 유니티코리아 리드 에반젤리스트.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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