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육계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6월 개최되는 월드컵으로 치킨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육계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동우(088910)의 주가는 어제보다 145원(3.61%) 오른 4165원에,
마니커(027740)의 주가도 15원(1.32%)오른 1150원에 거래되면서 닷새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림(024660) 역시 75원(2.34%) 상승한 3275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7일 현재 육계의 시세는 2500원으로 전월보다 300원, 전년 동기대비 600원 상승하는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육계 가격 강세 배경에는, 육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2006~2008년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조류독감 발생 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환율이 상승하고, 곡물가격이 폭등한 데 이어 금융위기까지 발생하면서 한계기업이 퇴출되면서 공급 측면에서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육계시세의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될 것"이라며 "육계 제조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가 곡물가격 안정화와 원화 강세로 절감되면서 육계업체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월 열릴 월드컵으로 맥주와 치킨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점도 육계업체에 긍정적 소식이다. 여기에 여름 복날까지 겹치면 실적으로 연결돼, 업체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진호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육계 1위 업체인 하림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년전보다 2배가까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2005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영업실적 대비 주가는 30% 가량 미치치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2위권 업체인 마니커와 관련, "하림과 거의 동일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10월 이후 눈에 띄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보령축산을 인수해 올해부터는 원재료인 병아리를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올해는 실적개선이 3사 중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육계값 안정과 월드컵 개최 등을 감안해 육계업체의 주가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1위업체인 하림보다는 탄력적 주가상승이 일어날 수 있는 마니커와 동우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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