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중소기업계에 '홈캉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한 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로 떠나는 휴가보다 집에서 편안한 휴가를 원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게 배경이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성인(20~60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3.2%는 휴가 때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해 여행을 가야한다(42%)는 직장인보다 많았다. 여행 대신 가장 많이 계획하고 있는 일정은 '아무것도 안하며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56.4%)'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집에서 편히 쉬는 '홈캉스'가 휴가 트렌드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이를 활용한 제품 마케팅도 늘고 있다.
커피머신은 '홈카페' 문화와 함께 홈캉스를 이용한 홍보에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다.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유라(JURA)는 가정용 전자동 커피머신 A7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 제품은 23.9cm의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화이트 색상으로 제작돼 1인가구,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다. 유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매월 3배 이상 판매량이 상승했다.
주방가전 기업 해피콜은 양면팬 마케팅으로 홈캉스 족을 공략한다. 최근 출시된 해피콜 '싱크로 IH 양면팬'은 첨단 소재인 그래핀과 티타늄 코팅을 동시에 적용해 내구성과 열전도율을 높였다. 해피콜은 "생선 전문팬과 점보 그릴팬 2종으로 구성돼 고등어구이와 같은 반찬부터 라따뚜이, 라자냐와 같은 이색 요리까지 매일 먹는 집밥이 아닌 휴가철 이색 요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취미 배달 서비스'를 표방하는 하비인더박스는 '플라밍고 족욕 튜브'를 선보이고 있다. 여름철 집 안 냉족욕에 적합한 제품이다. 데코뷰의 '화이트 원터치 모기장'은 여름 휴가철 모기 방해 없는 숙면을 돕는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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