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6세대(6G) 이동통신과 양자암호통신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 확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오는 24일까지 6세대(6G) 통신인라와 양자통신 개발에 필요한 기술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기술 수요 조사는 민간에서 새로운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정부에게 먼저 제시하는 과정이다. IITP는 기업이나 연구단체, 개인이 제시한 의견을 과기정통부와 함께 검토해 과제로 발주할 예정이다.
이번 6G 기술 수요 조사는 향후 10년간 각광받을 초연결·초저지연·지능화 특성을 지닌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6G 기술력 확보를 위해 유·무선 통신 시스템, 통신 서비스, 단말·부품 등의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 수요를 파악한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전파·위성 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방송·통신 산업 기술개발' 사업이 오는 2020년 일몰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IITP 관계자는 1일 "2030년 즈음이면 6G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미리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통신 기술 수요 조사는 양자 암호·전송·네트워크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 수요를 발굴해 향후 정부의 사업계획과 연구개발(R&D)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양자암호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이다.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이 활용됐다. 제3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 탈취를 시도해도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이 불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와 이통사들이 6G와 양자암호통신등 미래 ICT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직원들이 함께 개발한 '5G 전용 교환기'를 시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통사들도 양자통신 기술 개발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네트워크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은 ▲양자키 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운용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지난 2016년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 함께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제안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받았다.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구조 및 기능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송장비간 인터페이스 ▲서비스 절차 기술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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