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늘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 나라 1000대 기업의 고용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기업들이 일자리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기업은 바로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직원이 5만5천여명에서 8만4천여명으로 늘어나 2만9천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냈습니다.
다음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만1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 2위를 차지했고, CJ푸드빌이 만100여개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굴지의 그룹인 삼성, LG, CJ 등의 주요 계열사 3곳이 5년간 모두 5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한 건데요.
이어 GM대우, 신한은행, 아워홈, 하이닉스반도체, 신세계, 우리은행, 현대차가 각각 8000에서 4000여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서 상위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사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용창출효과가 높다는 전자, 반도체 등 대표적인 수출제조업종과 외식업, 서비스업 등이 예상대로 고용에 가장 많이 기여를 했다는 점인데요,
특히 학원, 병원, 건축서비스 등이 포함되는 사업서비스업종의 일자리는 2003년 6만8000여개에서 2008년 12만여개을 넘어서면서 두배 가까운 고용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매출이 높은 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용도 많은 것은 아니라는 흥미로운 결과도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008년 기준 매출액 1위 기업인 우리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종업원수는 만4900여명으로 총종업원수 순위가 14위에 그쳤던 반면, 매출액 순위 2위였던 삼성전자는 총종업원수가 8만4400여명으로 고용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상의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결국 중소기업이 잘돼야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게 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얘깁니다.
이와 함께 '고용 없는 성장'이 여러 우려를 낳고 있는 시대인만큼 기업의 성과를 매출과 규모면에서가 아니라 고용을 많이 하는 순으로 재평가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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