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명 중 3명 "비정규직이라도 취직했으면"
구직 공백 장기화로 고용형태 가리지 않아…실제 입사 시도 76.1%
2018-08-27 09:32:37 2018-08-27 09:32:3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실업자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은 고용형태 관계 없이 취업만 되길 원하고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49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8%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6년 동일한 조사 때보다 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별별로 보면 여성(63.1%)이 남성(52.7%)보다 더 높았다.
 
비정규직 입사 이유로는 ‘구직 공백이 길어 취업이 급해서’(49.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규직 취업보다는 쉬울 것 같아서’(34.5%), ‘경력을 쌓기 위해서’(33.1%), ‘정규직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19.8%), ‘입사 후에 정규직 채용을 준비하려고’(13.7%)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는 평균 4개월의 취업준비 기간이 지나면 비정규직 취업도 가능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실제로 비정규직 채용에 입사지원을 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76.1%였다. 고용형태에 따른 취업 난이도 체감은 ‘비정규직이 더 쉽다’(50.5%)가 많았고, ‘비슷하다’(44.7%)는 응답자들도 상당수였다.
 
비정규직 취업이 쉽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정규직보다 채용요건이 까다롭지 않아서’(62.8%, 복수응답), ‘정규직보다 채용 공고가 더 많아서’(43.9%), ‘경쟁자의 스펙이 높지 않아서’(24.3%), ‘취업해 본 경험이 있어서’(18.2%)의 이유가 있었다.
 
비정규직 지원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조건으로는 ‘연봉’(22.5%)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정규직 전환 가능성’(21.8%)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위치 및 거리’(14.3%), ‘경력 활용 가능 여부’(12.6%), ‘칼퇴근 가능 여부’(8.5%) 등이 있었다. 2016년에는 ‘정규직 전환 가능성’(28.7%)과 ‘경력 활용 가능여부’(22.5%)가 중요 조건으로 꼽힌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편,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생각이 없는 응답자들은 ‘고용불안정’(74.1%, 복수응답)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 밖에 ‘정규직 대비 급여가 낮아서’(42%), ‘차별 대우가 있을 것 같아서’(40%), ‘정규직 전환의 가능성이 낮아서’(34.6%), ‘경력관리가 잘 안될 것 같아서’(25.9%), ‘이직 시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22.4%), ‘좋은 취업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서’(19%)라고 응답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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