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케이블업계가 자생적 노력을 통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7일 서울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카이스트-딜라이브 미디어융합발전 연구과제 결과보고회'에서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사진)은 "케이블TV가 선거, 재난방송, 지역 사업과 연결된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지역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하는 동시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개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콘텐츠 강화를 위해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발전회를 만들어 종합유선방송(SO)이 PP를 지원하는 방향도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가입률이 지난해 기준 92.6%로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IP)TV 가입률은 케이블TV를 역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IPTV 가입자는 1422명, 케이블TV는 1410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출현으로 경쟁요소도 늘어나고 있다.
김 회장은 케이블TV만의 특징을 잘 살려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수합병(M&A) 압박이 여전하지만 케이블TV는 고연령층이나 농어촌지역 등에서 매체 영향력이 탄탄하다"며 "매체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도 "전세계 유료방송 업체들이 OTT와 결합하고, 콘텐츠·통신업체들과도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며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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