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를 모바일·PC 등에서 출시하며 장르 다양화를 시도한다. 신작 흥행으로 1인칭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 매출에 의존한다는 평을 뒤집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이사는 17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론칭 쇼케이스'에서 "로스트아크는 글로벌을 겨냥한 게임"이라며 "타격·수집 등 MMORPG 요소를 극대화해 해외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14년 처음 공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비만 1000억원이 투입됐다. 공개서비스(OBT) 시작일은 오는 11월7일이다.
17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론칭 쇼케이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등 RPG를 연이어 출시하며 장르 다변화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2008년 중국에 출시한 크로스파이어로만 연 6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매출은 6300억원인데 크로스파이어가 전체 매출의 90%를 담당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사이 국내외에서 모바일 게임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조한욱 사업실장은 "모바일 게임시장 강세로 PC 시장이 위축됐지만 로스트아크가 PC 게임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로스트아크 출시를 계기로 시장 전체가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출시하며 PC MMORPG의 흥행 요소를 모두 갖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 대표는 "장비 강화, 레벨 상승 등 경쟁을 선호하는 RPG 이용자뿐 아니라 RPG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까지 잡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용자가 섬을 운영할 수 있는 '원정대 섬 시스템', 이용자·환경 등과 대결할 수 있는 콘텐츠 '실마엘 전장' 등을 향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2D RPG 에픽세븐을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으로 키울 예정이다. 캐릭터 움직임을 단절 없이 연출하는 풀 프레임 애니메이션 방식을 채택해 2D RPG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이 게임은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에픽세븐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강기현 공동대표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서비스로 중국 시장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낸 회사"라며 "스마일게이트와 협업으로 에픽세븐도 국내외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이사가 17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론칭 쇼케이스'에서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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