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e스포츠 경기장 '롤 파크'를 공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 장소를 팬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는 17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서 열린 롤파크 공개행사에서 "공원이 복잡한 일상 속의 자연이 있는 비일상 장소이듯 롤파크를 비일상의 경험이 제공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와 비이용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롤파크 신설·운영 계획을 밝힌 지 10개월만에 롤파크 공개행사를 했다. 이 경기장은 다음달 1일 열릴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경기부터 활용될 예정이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가 17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서 열린 롤파크 공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롤 전용 경기장인 'LCK 아레나'는 위에서 중앙 무대를 내다 볼 수 있는 원형 경기장으로, 개방형 e스포츠 경기 무대로 완성됐다. 약 400석 규모다. 6m 높이의 경기장 외벽에는 롤 세계관 속 10개 지역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 대표는 "롤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는 다른 게임·회사에 대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롤 경기가 가장 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롤파크는 LCK 아레나를 비롯해 PC방, 카페 등 롤 이용자를 위한 복합 공간으로도 구성됐다. 이용자들이 휴식할 수 있는 '카페 빌지워터'는 롤 세계 속 항구 도시인 '빌지워터'를 표현했다. 약 100개 좌석이 마련됐다. 24시간 운영될 유료 PC방 '라이엇 PC방'에는 총 101개의 좌석이 마련됐다. 라이엇 PC방은 9월 말부터 시범 운영되며 카페 빌지워터는 공식 운영사를 선정해 다음해 1월 중에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롤 공식 굿즈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라이엇 스토어' ▲팬미팅 공간 '팬 존' ▲코치진들이 경기를 보며 작전을 논의하는 '코치 박스' ▲4개의 선수 대기실 등이 조성됐다. 이 대표는 "팬들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렸다"며 "카페 빌지워터에서 선수·해설진과 팬들이 자유롭게 만나며 새로운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 경기장이 조성된 그랑서울 3층 공간을 오는 2029년까지 사용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공간 임대료와 인테리어, 방송 장비, 방송 제작을 위한 인력 등을 합해 총 100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 사진/라이엇게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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