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인재 영입 나선 기업들…게임·유통·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 뛰어들어
2018-09-19 17:25:55 2018-09-19 17:25:5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하반기 채용이 시작한 가운데 업계를 막론하고 개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통 정보통신(IT) 기업뿐 아니라 게임,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개발·IT 전문 등 4차 산업혁명 인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게임업계 가운데 넥슨은 올 하반기 공채를 통해 지난해 대비 2배 많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개발 직군 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 인원의 70%에 달한다. 넥슨은 매년 상반기 인턴십과 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개발, 기획, 사업, 아트 등 직군에선 연중 상시 채용을 시행 중이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넥슨은 올 초 신규 개발 조직을 재편하며 새로 출범한 7개 스튜디오 가운데 데브캣스튜디오, 왓스튜디오, 원스튜디오, 넥슨레드, 넥슨지티 등 총 5개 스튜디오의 인재를 찾는다. 기계학습(머신러닝), 심층학습(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인텔리전스랩스에서도 신규 인재를 모집 중이다. 
 
넥슨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서울·수도권 소재 10개 학교에서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했고 지난 15일에는 넥슨 판교 사옥에서 재직자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커리어 클럽' 행사를 개최했다. 넥슨 임직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6150명이다.
 
LG CNS는 IT·개발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 이번 하반기 공채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AI 알고리즘 개발,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기술 연구 등 8개 부분에서 200여명을 신규 모집한다. 회사는 최신 기술 트렌드 교육과 IT 경력 코칭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교육 과정'을 채용 전형 절차로 두고 개발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KT는 하반기 공채에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 신입사원을 별도로 채용한다. 플랫폼 서비스 개발, 서버 애플리케이션 개발, 웹·앱 서비스 개발 등 5대 플랫폼 사업 인력을 충원한다.
 
IT 업계 밖에서도 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18일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을 시작한 롯데쇼핑은 AI, IT,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등 4개 부문에 걸쳐 총 400명을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롯데 유통사에서 통합 이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보이스 커머스'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중 은행들도 IT와 디지털 분야 인력 채용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공채에서 블록체인, AI 등 기술 직무에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 역시 올 상반기부터 일반과 IT 분야로 나눠 채용하는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출범 이후 올 6월 처음으로 실시한 경력직 공채를 통해 12개 개발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 바 있다.
 
정창렬 넥슨 인사실 실장은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우수 개발 인력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넥슨 역시 개발 인력을 충원해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게임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AI 활용한 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핵심 기술 분야 투자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 '캠퍼스 리쿠르팅' 현장. 사진/넥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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