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3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예상치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실적전망이 꾸준히 상향하는 추세를 나타내면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 1분기 실적전망치 개선 기대감.."올해 최고조 달할 것"
HMC투자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 추이를 분석한 결과(24일 기준)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6% 개선된 19조6895억원, 순이익은 49% 증가한 17조94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131개 종목의 1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기대가 높은 것은 전기대비 실적개선이 가능한 구조적 요인이 존재하고 때문"이라며 "1분기 매출대비 판관비 비중이 전기대비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개연성이 높고 환율하락 안전에도 불구하고 복합적인 요인으로 기존 수출주의 실적개선은 지속되고 있고 환율하락에 따른 음식료 및 항공 업종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순이익 기준으로 약 22%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최고점이라고 할 정도로 1분기는 가장 강력한 이익모멘텀이 발생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유망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이 견조한 실적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개선도 지속됐다.
또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와 도요타 리콜사태 등으로 1분기 자동차부품과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실적 수혜가 가대됐다. 올해들어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 하락 안정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 수출주의 실적개선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꼽혔다.
유틸리티의 경우는 글로벌 원전 사업에서 경쟁력이 높아지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고 통신서비스는 정부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과 마케팅비 상한제로 인한 수혜, 스마트폰 성장이 이익상향조정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 LGD, 기아차, 대한항공 '톱픽'..삼성전자 '웃고' LG전자 '울고'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623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양호한 조정과 3분기 공급부족으로 패널 산업의 연착륙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IPS패널 경쟁 우위로 중국 정부의 투자 승인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는 평가다.
자동차 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가동률 개선과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도 미국과 유럽공장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높은 여객증가율과 항공수요의 빠른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거리 노선과 화물네트워크 구축으로 장기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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