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10월말 하버드대 강단 선다…글로벌 행보 지속
9번째 하버드대 강연…다보스포럼·MWC서 KT 기술력 알려
2018-10-14 13:53:32 2018-10-14 13:53:32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특별 강의를 진행한다. 황 회장은 올해 각종 해외 행사에 참가하며 KT의 기술력을 직접 알리고 있다. 
 
14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하버드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 황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및 에너지 등 KT가 미래 사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의 기술력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이번 강연을 포함해 지난 2005년 이후 총 9차례 하버드대 강단에 서게 된다. 그는 지난해 4월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HBS)을 찾아 석사 2년차 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기가 인터넷·기가 와이파이·기가 LTE 등 3가지 기가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2016년에는 차세대 네트워크 방식으로 지능형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유·무선망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황창규 KT 회장이 10월말 하버드대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사진은 황 회장이 지난 2016년 하버드대에서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강연하는 모습. 사진/KT
 
황 회장은 하버드대 강연 외에도 주요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기술력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제안했다. GEPP는 KT가 추진 중인 감염병 발생 지역을 다녀온 사람을 로밍 데이터로 추적해 질병 확산을 막는 플랫폼이다.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를 찾아 글로벌 협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황 회장은 당시 "KT는 5G 시대에 대비해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였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6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 전시장을 찾아 5G와 자율주행차 관련 전시 기업들의 부스를 돌아봤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통신 및 모바일 기술 수준에 대해 자세히 살폈다. 황 회장은 두 차례의 MWC 전시회를 방문하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미팅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통신 기업들과 5G 등 세계 기술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GSMA 이사회 멤버는 자격을 유지하려면 1년에 세 번 열리는 회의 중 두 번 이상 참석해야 한다. 황 회장은 올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는 당시 부상을 당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같은 황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 대해 통신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국내 이통사들이 약했던 해외 사업에도 적극 나서면서 본인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황 회장에 대한 경찰의 조사도 지지부진해 KT 내·외부적으로 황 회장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출석해 회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CEO가 경찰 조사까지 받았는데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KT 직원들은 5G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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