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첨단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발간한 '대아세안 수출 기회와 유망품목' 보고서를 통해 향후 아세안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으로 신산업 분야 중심의 전기기기 및 부품, 광학기기와 부품소재 분야의 기계 및 부품, 구리·알루미늄 소재 등을 꼽았다.
전기기기 분야의 축전기·전화기·마이크로폰·인쇄회로, 광학기기 중 반사경·액정디바이스·레이저기기, 기계 분야의 가공공작기계·금속가공용 머시닝센터·냉간 가공기계 등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입수요 안정이 수출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아세안 10개국은 6억4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표 신흥 시장이다. 정부 역시 '신남방정책'의 중심지로 아세안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은 2009년 대비 1.6배를 기록했다. 반면 아세안 수출은 2.3배에 달했고, 그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VIM)와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VIP) 수출은 각각 4.2배와 3.8배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첨단 신소재 등 신산업의 아세안 수출이 3배 증가했다. VIM과 VIP로는 각각 15배, 6.4배 수출이 늘었다. 앞선 무역협회 설문조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수출 잠재력과 투자진출 측면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가장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정귀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아세안 주요국들은 인구와 경제성장 잠재력이 큰 데다 하이테크와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아세안을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유망 시장으로 인식하고 신산업과 부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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