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바이코리아 '4.5조'..당분간 지속 전망
2010-03-28 12:00:00 2010-03-28 12:00:0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외국인이 3월들어 쉴 새 없이 '바이코리아'에 나서면서 순매수액이 1월(6566억원)과 2월(-96억원)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나,  26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526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금액 679억원을 포함하면 양대시장에서 4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는 계속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글로벌 경기회복..위험자산 '선호'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한 바이코리아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도의 완화 등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개선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의 재정 및 경기여건이 유럽지역보다는 안전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향후에도 국내 증시에서 미국과 헤지펀드 자금을 위주로 한 주요 조세피난처 국적 자금의 관심을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이나 중동계 자금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수급 주도권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유동성 증가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을 매수하고 있다면, 상당기간 동안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 연구원은 "미국 및 유로의 광의통화 증가율이 지난달 처음으로 반등했고,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 초입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효과 미미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에 따른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효과는 실제 지수적용 시기에 극대화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의 경우를 생각해 볼 때, 이 당시 외국인은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 증시를 동반 매수했다"며 "이는 편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이머징 증시 선호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마주옥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마 연구원은 "MSCI 편입이슈가 없는 대만과 인도 증시의 매수규모가 오히려 국내 증시를 상회했고, 일본 증시의 제한적인 매수규모를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의 초점은 아시아 이머징 증시에 맞춰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관심 업종..IT·자동차에 주목해야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른 상승추세의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외국인의 주된 관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치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관심 업종인 전기전자, 자동차 중 이익 전망치도 개선되는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기아차(000270), 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현대모비스(012330), 루멘스(038060), 인탑스(049070)를 꼽았다.
 
마주옥 연구원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인플레이션을 염두에두고 경기소비재, 소재, 원자재 업종의 비중을 늘려가며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순매수 업종과 투신의 윈도우 드레싱에 기댄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등의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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