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오늘 꽃샘추위가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여의도에서도 코스닥시장에서 업체들의 상장폐지 위기설로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여의도 증권사나 몇몇 코스닥업체에는 최근 상장폐지와 관련된 문의전화나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주총회 시즌과 맞물려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앞두고 몇몇 업체들이 이를 제때 지키지 않아 주가가 폭락하거나 감사 의견거절로 거래정지가 됐기 때문인데요.
아직까지 회계법인 등 외부감사인들이 검토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코스닥기업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22개사에 달했습니다.
요즘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감사보고서 제출 기업 중 외부감사에 대한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거래소는 이같은 기업들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거래정지를 시키는 등의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당장 그 기업의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가슴이 타들어 가는데요.
얼마전에는 시가총액 4000억이 넘는 중견기업도 감사 의견거절을 받아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탭니다.
증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도 코스닥시장은 횡령배임으로도 모자라 감사거절로 투자자들의 억장을 무너뜨린다는 자조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엄격한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들어 본격 시행된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때문이라고 분석하는데요.
거래소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상장법인에 대한 감사를 보다 엄격하게 하느라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질 수 있지만, 이들 중 퇴출 사유가 발생하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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