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출산제한 정책 완화 등에 힘입어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품질기준을 강화한 식품·의류·화장품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일 발표한 ‘태동하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은 2조9000억위안(약 493조원)을 기록했고 관련 제품 수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분유 등 유아용 식품의 경우 2012년 수입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4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유아용품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출산제한 완화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출산제한 정책 폐지까지 논의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두 자녀 정책’ 시행 이후 출생인구가 급증하면서 출산제한 정책이 전면 폐지될 경우 출산율 제고는 물론 유아용품 수요와 관련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빠링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자)의 소비성향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유아용품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한 이들은 풍요로운 가정에서 자란 만큼 가격보다는 품질, 소재 등을 우선시하는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이에 따라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미국 유기농 제품 인증, 유럽 친알러지 인증 등 해외 공인 인증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중국 국가식품약품관리국(CFDA)은 최근 유아용 제품의 유해물질 함량 제한을 강화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세대들인 만큼 온라인 마케팅과 온라인 유통채널 진출도 필수다.
박승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출산제한 완화 정책 등으로 중국 유아용품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 인증 획득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고급화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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