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우리은행(000030)이 지주사 전환 후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로 운영한 뒤 향후에 분리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7일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인가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승인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앞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이후 정부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힌 데다 지배구조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사도 전달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금융위 정례회의 이후 오는 8일에는 우리은행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지배구조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예금보험공사 측 비상임이사가 참석해 지배구조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을 전달한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이후 1년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이후에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전체에서 우리은행의 비중이 절대적인 데다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겸직 체제가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시 지배구조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최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쪽으로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23일 임시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우리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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