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됐지만, 추석 소비자금 결제 등으로 기타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을 끌어올렸다.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0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 규모는 7조7000억원으로 전월(5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이는 2016년 11월 8조8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이 끌어올렸다.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달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와 가을 이사철 등과 관련한 자금 수요가 늘면서 증가 규모가 4조2000억원 늘었다. 전월 1조4000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전월(3조7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 3조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도 다소 늘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원화)는 증가 규모가 4조6000억원으로 전월(4.조2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이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전월 -1조2000억원에서 지난달 1조8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말일이 휴일인 데 따른 대출 상환 이연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5조4000억원)보다 줄어든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수신은 전월 15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11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이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 전환해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유동성지표 관리를 위한 자금조달 노력, 연말 자금유출에 대비한 선조달 등으로 큰 폭 증가해 2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13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20조6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MMF가 국고여유자금과 분기말 유출됐던 은행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19조원 증가 전환한 영향이 컸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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