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차별 아직 '심각'..성희롱은 '감소'
여성취업 가장 큰 장애요인은 여전히 '육아부담'
2010-03-29 16:51:0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국민 10명중 8명은 예전보다 직장 내 성차별이 개선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성차별 정도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29일 제10회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4.1~7)을 맞아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남녀고용평등 국민의식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는 과거에 비해 직장 내 성차별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지만 성차별 정도는 아직 '심각하다'는 시각이 48.5%, '심각하지 않다'는 시각이 44.8%로 나타났다.
 
이 중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답변은 2006년 64.9%에서 2007년 56.3%, 2008년 53.9%, 지난해에는 47.1%를 기록하며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녀별로는 성차별에 대해 남성은 57.9%가 '심각하지 않다'고 답변한 반면 여성은 '심각하다'는 응답이 60.4%를 차지해 인식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37.1%가 직장내 성차별을 받아 본 경험이 있었는데, 내용을 보면 '임금 및 임금 이외의 금품지급'이 35.2%, '승진과 관련된 불평등'이 26.3%, '부서배치'가 15% 순이었다.
 
한편,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여전히 '육아부담'이라는 응답이 63.7%로 가장 높았고 아기를 양육하는 맞벌이 부모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제도는 '직장보육시설 제공'이라는 대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직장내 성희롱 문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43.1%,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이 49.9%를 차지했고, 과거에 비해 성희롱 발생이 줄었다는 응답은 62.9%로 다수를 차지했다.
 
권영순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성차별 및 성희롱 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여성 다수 고용사업장 중심으로 지도점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직장보육시설 설치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 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의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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