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 투자반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하부영 지부장 및 조합원들은 이날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사측이 거절했다.
노조는 항의서한에서 "사측이 광주형 일자리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때부터 노조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재앙을 불러올 실패한 투자가 될 것이며,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반대했다"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 감소라는 위기 속에서 정치권의 눈치보기로 인해 추진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가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사진/현대차 노조
노조는 "경영진은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 제40조(하도급 및 용역전환), 제41조(신기술 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 양도)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는 단체협약 위반이며, 이로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사측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위기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중국 등 해외공장 판매 부진과 실적 하락이며, 리콜 등 품질비용 증가와 미래차 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부진으로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집중적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 투자해야 할 시기에 정경유착에 따른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 자동차 산업과 현대차의 몰락을 재촉한다는 점에서 회사가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