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제유가가 7%대로 폭락하면서 3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유가 하락 수혜주로 분류되는 항공주가 상승한 반면 정유주는 하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대한항공(003490)은 전일보다 9.43%(2800원)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말까지 고유가 불안감에 3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과 유가 상승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항공업종 가운데 대한항공이 최선호주로 제시되면서 타 항공기업보다 주가 상승폭이 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최근 유가 하락으로 4분기부터 실적 개선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과거 5년간 저점 수준에 불과, 주가 반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도 “내년까지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대한항공의 이익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연료 유류비 개선은 1~2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12월부터는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유주 주가는 국제유가와 정방향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래깅효과 때문이다. 래깅효과란 유가 상승을 반영해 제품가격은 오르지만, 1~2개월 시차를 두고 오르기 전 가격으로 도입된 원유를 생산에 투입, 마진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4.24달러(7.1%)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5년 9월 이후로 3년여 만에 가장 컸다.
국제유가가 3년만의 최대폭인 7%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저유가 수혜 업종인 항공주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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