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 "기업 생존에 공동·협업 사업 필요"
2018-11-22 12:00:00 2018-11-22 12: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기업 생존을 위해선 공동·협업사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공동·협업사업 정책지원을 위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기업 중 88.5%(매우필요(41.2%)+다소필요(47.3%))가 공동·협업사업이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동·협업사업이란 중소기업들이 개별로 이룰 수 없는 경영활동을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수행해 경제적 효과를 도모하는 사업을 말한다. 
 
공동·협업사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 중 공동·협업사업 필요분야로는 ▲마케팅(57.0%) ▲구매(49.4%) ▲기술개발(45.5%) 순으로 조사됐다. 필요분야로 마케팅과 기술개발이 높게 나타난 것은 중소기업의 낮은 영업이익률과 전문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결과로 인한 수요로 판단된다. 공동·협업사업 참여경로는 '조합·단체 등에서 정보제공'을 통해서라는 응답이 68.5%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공동·협업 사업을 추진할 때 참여기업 외 별도의 추진주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89.2%(매우도움42.9%, 다소도움 46.3%)가 공동?협업사업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도움이 안된다'는 10.8%로(별로 도움 안됨 9.2%, 전혀 도움안됨 1.6%) 조사됐다. 이는 중소기업이 공동·협업 사업 참여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기존의 개별기업 중심의 지원이 아닌 공동?협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동·협업사업 애로사항으로는 ▲사업자금 확보(44.7%) ▲참여업체간 이해관계 조정(40.4%) ▲사업성공의 불확신으로 인한 참여저조(25.2%)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자금확보가 크게 나타난 것은 정부의 협업지원자금 확대, 자금지원 완화 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업체간 이해관계 조정(40.4%)이 높게 나타난 것은 협업 추진주체, 참여기업 간 '이익배분'에 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공동·협업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사업 투자비 절감 및 이익증가(32.9%) ▲해당분야 정보 및 인력부족(31.6%)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대처 필요(21.4%)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65.8%는 비용절감, 매출증대 등 중소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분야에서 공동·협업사업이 수행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공동·협업사업 성공을 위해 중소기업 58.1%는 핵심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공동·협업사업 성공에 필요한 요소로 ▲참여기업간 협업(35.9%) ▲공동·협업사업의 성공적 설계(33.1%) ▲추진 주체의 역량(20.6%) 순으로 나타났다. 성공요소로 참여기업간 협업, 사업의 성공적 설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사업 참여자의 사업 성공 불확실성으로 나타난 결과라 판단되며 이에 협업 활성화를 위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적 지원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공동·협업사업을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공동·협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며 "공동·협업사업의 활성화는 중소기업의 성장은 물론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경영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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