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최근 스마트폰 같은 융합 기술에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기존의 사업과 성과에 안주할 경우 10년을 버틸 수 없다는 위기감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제 11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세계는 기존의 다양한 가치와 기술산업간의 창조적인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조하는, 말 그대로 '융합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EU 같은 선진국은 융합의 시대에 대비해 이미 산업 전략이나 국가제도의 정비를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며 "우리나라도 종전의 산업발전 한계를 극복하고 융합의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우리가 보유한 수준높은 제조업 능력과 정보기술(IT) 기술을 감안할 때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자통관 시스템 수출과 관련해서는 "전자통관시스템의 수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에 대한 개도국의 관심과 수요가 증대하고 있지만 시스템 역량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서 국제 입찰에서 고전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수출계약을 맺기로 했다.
기존에는 민간 업체가 개별적으로 제품을 수출했지만 앞으로 관세청·민간 시스템 개발업체·수입국 관세청이 3자 계약을 맺는다.
또 전체 64개 부분으로 구성된 유니패스를 분할 판매한다.
전체 제품을 살 예산이 부족한 개도국의 사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판매하는 셈이다.
이 밖에도 국제 회의를 통해 유니패스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