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여 프랜차이즈, 제로페이 참가
중기부-지자체 등 30개 기관 업무협약…홍종학 장관 "민간 자발 참여, 관제페이 아냐"
2018-12-03 17:43:02 2018-12-03 17:43:02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GS24, 이마트24, 더본코리아 등 6만여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소상공인 카드수수료를 0%로 내리는 '제로페이'에 참여한다. 소규모 한도로 여신기능 도입과 온누리상품권 등 지역상품권과 연계도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3개 지자체(서울시, 부산시, 경상남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등 총 3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는 업무협약을 통해 실질적 결제수수료 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 이용 확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소속 가맹점들이 제로페이 가맹점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연내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인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29일부터 모집 중이다. 11월28일 현재 서울 지역만 1만6756개의 가맹점이 제로페이 참여에 신청했다. 제로페이에 가입 신청했거나 가입의사를 표명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소속의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총 6만2465개다. 이 중 본부 직영 가맹점이 1532개, 개별 가맹점이 6만933개로 개별 가맹점은 대부분이 자영업자이거나 소상공인이다. 
 
중기부와 서울시는 개별 가맹점주들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제로페이 가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본부 직영점의 경우도 수수료 절감효과가 있다. QR코드를 활용한 계좌이체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는 낮은 원가비용을 토대로 소상공인들에게는 0~0.5%의 결제수수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일부에선 제로페이를 관제페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제로페이는 민간사업자의 자발 참여에 의한 것"이라며 "정부는 제도적 애로사항을 개선해 간접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개방형 표준을 만들어서 새로운 기술이나 들어오고 혁신을 앞당겨 미래 결제 수단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에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면 정부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향후 제로페이에 외상결제를 도입도 하고, 지역 상품권과 연계를 추진하겠다. 제로페이가 명실상부 소상공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가 11월26일 카드수수료 인하를 전격 발표했다. 제로페이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연내 제로페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최종 데스크 중이다. 더 많은 분들이 제로페이에 가입하고 소비자 혜택도 추가해서 빠른 시간 안에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선 제로페이 BI도 공개됐다. ZERO의 4개 알파벳에서 마지막 알파벳 'O'의 조형에 숫자 '0'의 의미를 담아 수수료의 부담이 없음을 이미지로 강력히 축약해 표현했다. 가맹점포에 비치하는 QR키트의 경우, 색동저고리를 연상시키는 전통적인 색상을 토대로 선물상자의 리본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그래픽을 적용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참가한 26개 프랜차이즈는 골프존, 교촌에프앤비, 다온에프엔씨, 더본코리아, 롯데GRS, 멕시카나, 모닥홀딩스, 본아이에프, bhc, 한국미니스톱, 비지에프리테일, 사과나무, 씨스페이스, 에스앤큐플러스, 이디야커피, 이마트24, 제너시스BBQ, GS리테일, 7번가사람들, 커피에반하다, 코리아세븐, 탐앤탐스, 파리크라상, 한국미니스톱, 한국짐보리 짐월드, 할리스에프앤비, 해마로푸드서비스 등이다.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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