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브랜드를 'U+5G'로 정하고 마케팅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의 '5GX', KT의 'Hi Five! KT 5G'와 함께 본격 경쟁에 나선다. 이에따라 5G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완료한 이동통신 3사는 5G 브랜드를 앞세워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적극 공략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5G'를 5G 브랜드 중 하나로 정했다. '일상을 바꿉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도 함께 내세운다. 대리점을 중심으로 관련 포스터를 배포하고 일선에서도 5G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모두의 5G'로 통용됐던 것에서 나아가 일상을 바꾸는 5G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다. 일반적으로 체감되지 않는 속도, 커버리지, 미래 기술 등을 지양하고, 곧장 체험이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해 연달아 선보인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 선보인 U+아이돌Live는 10·20대가 즐기는 문화 콘텐츠에 5G 기술을 결합한 미디어 플랫폼이다. 현재 롱텀에볼루션(LTE)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고, 5G와 결합하면 화질은 물론 화면 수, 타임슬라이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제공되는 서비스 기능들이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U+5G' 마케팅을 시작했다. 사진/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일상을 바꿉니다 U+5G'로 전열을 정비함에 따라 이통 3사의 5G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5GX가 중심이다. 지난 6월부터 홈페이지, 유튜브, TV광고 등을 통해 5G 가치 알리기를 진행해왔다. 5GX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가 산업·경제·일상 모든 영역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생활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X는 새로운 경험(eXperience)과 한계 없는 확장(eXpand), 특별함(eXtraordinary) 등을 뜻한다.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미지수 X, 협력하면 효과가 곱하기(X)가 된다는 뜻도 있다.
KT는 Hi Five! KT 5G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Hi Five! KT 5G는 응원, 축하의 표시로 두 사람이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는 행동인 하이파이브(High-five)와 5G를 맞이하는 인사(Hi, Five)라는 중의적인 뜻이 담겼다. 미래에 막연하게 가능해질 5G 세상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오늘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5G를 만나보세요'라는 메시지를 밝고 경쾌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모든 사업의 구심점을 5G에 맞추고 있다"면서 "내년 3월 VR, AR 등 신기술이 손쉽게 구현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이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열리는 5G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경쟁이 시작됐다"고 평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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