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만 40~64세에 해당하는 내국인) 10명 중 2명 가량이 1년 전과 비교해 일자리 상태가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년 미취업에서 올해 일자리를 얻었거나, 1년 전 취업 상태였다가 올해 일자리를 잃은 경우였다. 또 중·장년층 인구 10명 중 5명 이상은 가계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1966만4000명으로, 총 인구의 39.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자가 50.2%, 여자가 49, 8%이며 연령구간(5세 간격)별 비중은 '40~44세' 19.9%, '45~49세' 22.4%, '50~54세' 20.3%, '55~59세' 21.2%, '60~64세' 16.1%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 10명 6명 이상은 일을 하고 있었다. 2017년 10월 기준 등록취업상태인 중·장년층은 1208만8000명(61.5%)으로,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76.9%, 비임금근로자가 19.9%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도 3.3%를 차지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해 등록취업 여부가 변동된 중·장년층은 265만명으로 전체의 13.5%로 집계됐다. 중·장년층 인구 10명 중 2명 가량은 1년 사이 일자리 상태가 변동됐다는 의미다. 이중 전년 미취업(미등록)에서 올해 취업(등록)으로 변동된 경우가 133만1000명(6.8%), 전년은 취업(등록)상태였다가 올해는 미취업(미등록)으로 파악된 경우가 132만명(6.7%)이었다. 전년과 올해 모두 등록취업자였던 1075만7000명 중에서 종사상 지위 변동이 있었던 사람도 43만8000명(2.2%)에 달했다.
지난해 근로 및 사업소득(신고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73.2%로 집계됐다. 소득이 있는 비중은 남자가 81.8%, 여자가 64.5%였다. 소득이 있는 사람의 평균소득은 남자(4394만원)가 여자(2015만원)보다 2.2배 더 많았다. 또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41.3%로 남자의 44.9%, 여자의 37.8%가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도 55.2%에 달했는데, 중·장년층 절반 이상이 가계빚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출을 보유한 비중은 남자 62.5%, 여자 47.8%로 나타났으며, 대출잔액 중앙값은 남자(4607만원)가 여자(3000만원)의 1.5배 수준이었다.
아울러 중·장년 가구는 1282만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5.2%를 차지했다. 주로 2인가구가 33만4000만가구(26.4%)로 가장 많았고, '부부+미혼자녀' 세대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인가구 비중(17.6%)이 뒤를 이었다. 거처유형별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이 53.4%로 가장 높았고, 가구주가 중·장년인 가구 중 자녀와 같이 사는 경우는 60.2%로 집계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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