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최태원 SK 회장 "임직원 평가 사회적 가치 비중 50%까지 늘린다"
SK그룹 신년회…"회사 제도 기준, 관리에서 행복으로"
2019-01-02 17:55:51 2019-01-02 17:55:5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가 임직원 평가 항목에서 사회적 가치의 비중을 50%까지 늘린다. 사회적 가치는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부터 이어진 SK의 경영철학이다. 기업의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하거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등 이윤보다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주요 관계사 CEO들의 대담이 진행된 뒤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회에서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을 제시하며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 가치의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완벽한 평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각 계열사들에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할 방안을 마련하고 2019년부터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히 SV(사회적 가치) 추진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SV 추진실은 각 사의 사업 성격과 연관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최 회장은 구성원의 행복을 키우는 방안으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변경할 것 ▲구성원의 개념 범위를 고객·주주·사회 등으로 확장할 것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한 작은 실천 방법을 만들 것 등을 제시했다. 
 
이날 신년회는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토론하는 방식을 진행됐다. 최 회장은 토론 후 마무리 발언을 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담 사회를 맡았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김철 SK케미칼 사장·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CEO들은 구성원 사전 조사로 선정된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의 지속가능성장 등의 주제에 대해 토의했다. 임직원들은 이 모습을 사내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지켜봤다. 
 
신년회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와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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