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거래가 활성화되며 지난달 채권거래량이 300조99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경제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진데다, 외국인과 은행·보험 등의 장기채권 수요증가로 장기채 시장이 활성화되며 장기물 거래비중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3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채권 거래량은 300조9900억원으로 전월보다 65조9600억원(28.1%) 늘었고, 채권발행규모도 65조900억원으로 전월대비 15조1400억원(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안채 및 비금융특수채 발행금액 확대에 힘입어 채권 발행규모가 확대됐다.
통안채 발행은 36조5800억원으로 단기자금 잉여에 따른 유동성 흡수조치로 인해 전월보다 11조9000억원(48.8%) 증가했고, 국채발행도 9조6800억원으로 7900억원(8.9%) 늘었다.
비금융특수채 발행은 6조6400억원으로 공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인해 전월대비 2조8500억원(75.2%) 급증한 반면, 금융특수채 발행은 2조44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400억원(26.5%) 감소했다.
3월 중 신규발행 규모 비중은 통안채(56.2%), 국채(14.9%), 회사채(12.3%), 비금융특수채(10.2%), 금융특수채(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월말 채권발행잔액은 1059조98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0조9000억원(2.0%) 증가했다.
국채 발행잔액은 354조2900억원, 통안채 발행잔액은 162조1200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6조6100억원과 9조5200억원 증가했다.
비금융특수채의 발행잔액은 199조64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5600억원 증가했고, 금융특수채 발행잔액은 74조7300억원으로 전월보다 6700억원 늘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잔액은 252조55조원으로 전월보다 100억원 감소했다.
채권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월간 채권거래량은 300조9900억원으로 전월대비 65조9600억원(28.1%) 증가했다.
외국인과 은행·보험 등의 장기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기물 거래 비중이 지난해 월평균 18조2300억원(8.4%)에서 지난 3월 52조7500억원(17.5%) 2배 이상 증가했다. 5년물 미만 거래비중은 82.5%로 하락한 반면, 장기물 거래비중은 17.5%로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194조400억원으로 금리변동성 증가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전월대비 56조9700억원(41.6%) 증가했고, 통안채 거래량(57조5800억원)은 3조5000억원(6.5%) 늘었다.
비금융특수채 거래량과 금융특수채 거래량은 11조8000억과 15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4500억원(4.0%), 3100억원(2.1%) 증가했다.
3월 월간 장내거래량은 39조75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9900억원(25.2%) 증가했다.
국채전문유통시장 거래가 25조2700억원으로 전월대비 9조2700억원(57.9%) 증가하며 전체 장내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조81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00억원(8.1%) 늘었다.
3월말 국고채 5년물 기준 채권수익률은 전월대비 10bp 하락한 4.52%를 기록했다.
3월 초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년여만에 하락세로 반전한데다, 11일 금통위 이후 13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상반기 중 금리인상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연중 최저 수준의 금리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 후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의 출구전략 검토 발언을 하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됐다. 또 증권사 결산을 앞두고 중장기물 위주의 정리매물이 출회하면서 금리 하락폭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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