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화제의 문제작 로욜 '플렉스파이'…최초 타이틀 그 뿐
투박한 디자인·불편한 사용감…"플레이어 많아져야"
2019-01-11 10:25:10 2019-01-11 10:25:10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개발한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가 CES 2019에서 대중과 만났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이 화두였던 이번 CES 2019에서 유일하게 돋보인 모바일 제품이다. 다만 세계 최초 타이틀에 비해 활용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CES 2019 메인 전시장인 LVCC의 사우스홀에 들어가면 로욜의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다른 부스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9일(현지시간) 로욜의 부스에서 플렉스파이를 체험해보려는 참관객이 다수 몰려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로욜은 CES 2019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에 부스를 꾸렸다. 로욜의 부스에는 10대 가량의 플렉스파이가 전시됐다. 다수의 참관객이 최초의 폴더블폰을 보기 위해 운집했지만 로욜은 언론 매체에 한정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CES 2019에서 로욜 부스에 전시된 플렉스파이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플렉스파이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이다. 펼치면 7.8형(인치), 접으면 4형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적용했고 1600만·20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를 장작했다. 배터리 용량은 3800mAh다. 
 
플렉스파이의 첫 인상은 투박했다. 제품 후면에 고무로 처리된 힌지 때문인지 디자인 측면에서의 매력은 상당히 낮았다. 접었다 펼치는 사용감도 다소 불편했다. 화면이 펼쳐진 상태에서는 다소 강한 힘을 줘서 제품을 구부려야 했고 다시 펼칠 때는 자석의 센 접착력을 이겨내기 위해 더 큰 힘을 써야 했다. 태블릿 모드에서 스마트폰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탓에 의도치 않은 터치로 앱들이 구동되는 경우도 있었다. 
 
플렉스파이를 펼쳐둔 모습. 디스플레이보다는 고무 힌지가 닳아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다만 이전 제품 공개 당시 지적됐던 화면이 울퉁불퉁한 문제는 그다지 크지 않아 보였다. 로욜 관계자는 "20만번의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보다는 고무 힌지의 내구성이 더 큰 문제처럼 보였다. 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반영된 듯 고무 힌지의 중심부가 닳아 있었다. 
 
플렉스파이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가격은 8999위안(약 150만원)이다. 로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화웨이 같은 메이저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저변을 확대해야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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