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제조업 경기에 먹구름이 꼈다. 1분기부터 자동차와 철강, 전자기계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더욱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전체로 봐도 전년에 비해 제조업 경기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제조업체 560개를 대상으로 한 경기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0 아래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부문별로 시황(83)과 매출(95) 전망이 100을 상당 폭 밑돌았고,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BSI는 기업들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0~200의 범위에서 산출한다.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경기 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경기 악화)를 뜻한다.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자료/산업연구원
산업 유형별로 중화학공업(81) 매출 경기가 전분기(93) 대비 큰 낙폭을 보였고, ICT산업(91)과 경공업(90)도 하락세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 매출 전망 BSI는 대기업(91)이 4분기만에 100아래로 떨어졌고, 중소기업(83)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IET 산업통계분석본부 민성환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보다 더 떨어지면서 100을 상당 폭 밑돌고 있다"며 "대부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제조업 전망도 어둡다. 국내 제조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91로 전년의 101에서 크게 낮아졌고, 100아래를 밑돌면서 부정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화학공업(89)이 가장 나빴고, 경공업(91)과 ICT산업(99) 순이었다. 기업유형별로는 중소기업(88)과 내수기업(88)이 대기업(100)과 수출기업(101)에 비해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별 매출 BSI 전망도 전자(113)와 정밀기기(103)를 제외하고, 반도체(83)를 비롯한 자동차(84), 기계(88), 철강(90), 화학(95) 등 대다수 업종이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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