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리는 구경꾼 아냐…비핵화 끝까지 잘 되게 만들 것"
2차 북미회담 긍정 전망…"북미 모두 만족한단 평가 들어"
2019-01-21 16:23:40 2019-01-21 16:23:4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월말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비핵화 합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관련 "이번 회담 결과에 양측 모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면서 "2월 말 열리게 될 2차 북미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좋은 소식"이라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 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는 반드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불과 1년 전(평창동계올림픽)과 9월(3차 평양정상회담) 기적 같은 변화를 비교해 보고, 앞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상상해보기 바란다"며 "지금까지의 변화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상상해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지지해 준다면 정부는 그 상상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다.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보낸 '기초연금 지원제도 개선' 요청 서한을 공개하고 "상당히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문제제기"라며 "이 부분에 대한 제도개선을 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구청장은 서한에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의 지자체별 부담률을 고려해 정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정 구청장과 직접 통화하며 문제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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