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매달 2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최초로 10명이 나왔다. 월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0만명을 넘어섰고, 합계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는 6쌍에 달했다.
노령연금 수급자 현황.자료/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477만명의 국민에게 20조7500억원(매월 1조73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말 기준으로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는 54만명으로 2008년(2만1000명)에 비해 26배 늘었고, 이들은 월 평균 91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급여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377만 9000명(83.8%)으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 74만2000명(9.9%), 장애연금 7만6000명(1.7%), 일시금 17만3000명(4.6%) 순으로 나타났다. 매월 지급되는 노령, 장애(1~3급) 및 유족연금 수급자는 전체 수급자의 95.4%로 일시금(4.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특히 최초로 노령연금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10명 발생했다. 금액별로는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만2000명으로 전년(16만8173명)보다 17.1%늘었고, 월 150만원 이상 수급자는 7487명으로 전년(4045명)보다 85.1%나 증가했다. 월 50만원 이상~월 100만원 미만은 71만8123명으로 전년(68만7497명)보다 4.5% 증가했고, 50만원 미만은 285만9109명으로 전년(284만6801명)으로 0.4% 늘었다.
부부합산으로 가장 많은 연금월액을 받은 수급자는 A씨(남, 63세)와 B씨(여, 62세)로, 이들은 노령연금 월 327만8000원을 받고 있다. A씨 국민연금제도 최초 시행시기인 1988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7년 6개월 기간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했고, B씨는 1988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8년 2개월간 국민연금을 냈다. 부부 합계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총 6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여러 장점이 있는 국민연금이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과 더불어 노후 소득보장의 기본이라는 국민의 이해와 인식이 확산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연금수급자 중 62세 이상(2018년 기준 국민연금 수급연령) 수급자는 411만명으로 5년 전 264만명 보다 1.6배 많아졌다. 이는 최근 5년간 62세 인구증가율 1.3배 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 연금을 받는 사람은 5년 동안 203만명에서 312만명으로 늘어났고, 최근 5년간 65세 인구증가율 1.2배 보다 더 높은 1.5배를 보였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는 5년 전(6만9000명) 대비 4.1배나 증가한 28만명이었고, 이 중 76명은 100세 이상 수급자였다.
본인의 건강상태나 경제력을 고려해 연금액을 늘리기 위해 노령연금 수급시기를 연기한 후 지급을 신청해 연금을 수급중인 자는 3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35.7%(8000명) 증가했다. 연기연금 수급자의 평균연금액은 월 90만원이다. 노령연금 수급자가 연금지급의 연기를 희망하는 경우 연금수급개시연령에서 최대 5년(출생연도에 따라 70세까지)까지 연기할 수 있고, 연기기간동안 월 0.6%(연 7.2%)의 연금을 가산해 지급한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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