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바둑AI 기술, 보드·퍼즐 등 적용"
NHN엔터 게임AI 적용 첫사례 '한돌'…"게임외 활용 방안, 숙제"
2019-01-23 17:53:13 2019-01-23 17:53:13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바둑 인공지능(AI) 기술을 보드·퍼즐 게임 분야에 순차 적용한다. 바둑AI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방침이다.
 
23일 경기도 성남시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프로기사 탑5 VS 한돌 빅매치' 기자간담회. 사진 왼쪽부터 송은영 NHN엔터테인먼트 GB기획팀 팀장, 박근한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 이사, 이창율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 팀장.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이창율 NHN엔터 게임AI팀 팀장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프로기사 탑5 VS 한돌 빅매치' 기자간담회에서 "바둑AI에 활용한 알고리즘은 장기, 체스 등 보드게임에 활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퍼즐게임 장르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둑과 유사한 장르인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퍼즐 등으로 장르를 넓힌다.
 
NHN엔터 바둑AI '한돌'은 회사가 쌓아온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NHN엔터는 지난 1999년 '한게임 바둑'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축적된 바둑 기보 데이터를 연구해 한돌을 개발했다. 약 10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부터 '한돌 9단', '한돌 인공지능 레벨링', '한돌 찬스' 등으로 한게임 바둑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엔터는 한돌을 고도화해 한게임 바둑에서 활용할 추가 서비스를 개발한다. 현재 19줄 바둑에만 적용 중인 서비스를 9줄·접바둑 등에도 접목한다. 유명 바둑기사 특유의 바둑 스타일을 말하는 기풍을 학습시켜 '이창호 풍 한돌', '이세돌 풍 한돌', '전투형 한돌' 등을 개발한다. 송은영 GB기획팀 팀장은 "어린이, 청소년 등 바둑 입문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PC를 넘어 모바일 등 다양한 바둑 환경에 맞게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는 2016년 기술연구센터를 조직해 검색, 추천, 게임AI 등을 연구했다. 한돌은 게임AI를 적용한 첫 사례다. 게임 외 분야에서 한돌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할 방안은 숙제로 남는다. 바둑AI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예측 AI 등을 개발했다. 박근한 NHN엔터 기술연구센터 이사는 "게임 이외 분야를 찾는 것은 과제"라며 "딥마인드처럼 전혀 다른 사업을 하진 않겠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가 벅스, 페이코 등 정보기술(IT) 사업을 전개 중인 만큼 유사한 사업 분야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벅스 음악검색·추천, 게임 이상탐지, 페이코 광고 데이터 분석 등에 AI를 활용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 바둑AI '한돌'과 대국을 앞둔 신진서 9단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