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60세 이상 노인이면 집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내달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월 상품이 출시된 이후 올 3월말 현재까지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265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고령층의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가입한 사람만 모두 3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9년 1월~3월) 가입자 226명에 비해 약 41% 가량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세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봄철 이사철을 맞아 보통 노인분들이 움직이기가 편하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라면 5월께 신규가입자 3000명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증공급액 기준으로 보면 현재까지 3조6767억원이 공급됐으며, 오는 5월께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 2656명중 중도에 해약한 사람은 모두 167명으로 약 6%에 달했다.
올해 가입한 318명 중에서는 28명이 해약해 약 8.8%를 차지했다.
주택연금을 중도에 해약한 전체 167명 중에서 중도에 상환한 경우가 126명(75%)을 차지했고, 사망으로 인해 해약한 경우 32명(19%), 중도에 양도한 경우가 7명(4%)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연금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보통 5년을 보는데, 아직 제도 도입 초기단계라 계약유지율(현재 94%)은 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부모와 자식간의 상속에 대한 이해관계가 깊은 한국사회에서 뒤늦게 해약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 혜택을 받는 기간을 20년~30년을 보기 때문에 이동성이 많아지면 문제가 생긴다"며 "주택연금에 가입해 중간에 포기할 경우 가입 당시 초기 보증료는 환급해 주지 않고, 제도가 안정될 경우 보증보험료를 돌려줄지 있을지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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