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조달이나 증자 등을 통해 투자 여력을 키울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30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발표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콘텐츠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투자금액을 마련하거나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영권에 이상이 없는 한 외부 증자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skyTV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서 현재 skyDrama, skySports, skyENT, skyTravel, skyPetpark, skyA&C, skyICT, skyUHD, skyHealing, 키즈톡톡, 키즈톡톡플러스 등 11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KT스카이라이프는 skyTV의 77.73% 지분을 보유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최근 출시한 안드로이드UHD 2.0. 사진/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투자할 부분을 조기에 확정해 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skyTV는 그동안 채널을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을 아웃소싱해 편성하는 방식으로 유지해왔는데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기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종합편성채널(종편) 채널A와 함께 드라마를 제작했는데, 올해는 이런 부분을 확대해 종편이나 지상파 등과 협업해 제작하는 방식도 거론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의 콘텐츠 강화로 방송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경영으로 턴어라운드를 이룬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과 결합한 상품이 강화되고 안드로이드UHD 2.0을 중심으로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높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7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자회사 skyTV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08억원, 66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0.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1.5% 감소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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