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서울시교육청의 한유총 실태조사에 유감을 표했다. 단체 지도부가 절차에 맞게 선출되고, 특정 정치인에게 불법 후원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는 등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한유총은 31일 '서울시교육청 실태조사 중간 결과에 사안별 입장'을 통해 "현 이덕선 이사장 체제가 지난 2015년 개정한 임의 정관에 기초해 원천 무효라는 시교육청 판단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2015년 개정 정관을 시교육청에 제출해 반려되기는 했지만, 다음해에 정식 정관에 의거해 정관을 개정한 뒤 현 지도부를 뽑았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것이다.
또 유치원 회계 제도 개선 반대집회에서의 학부모 동원, 정치인 불법 후원, 특정 정치인 전화번호의 단체대화방 공개 후 항의 독려 등에 대해서는 한유총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유총 관계자는 "특정 지회나 회원이 한 일이라고 해도 한유총이 지시·독려하지 않아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과거 지도부의 회비 유용과 세금 탈세 혐의에 대해서는 날을 세우지 않는 모양새였다. 한유총 관계자는 "업무미숙 회계처리 부실 등 업무미숙으로 이뤄진 모든 사항은 시교육청의 관리·감독에 따라 업무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30일 상근직원 전원이 퇴직해 업무단절이 있으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잘못된 사실이 있다면 바로 잡겠다"고 해 즉각적인 반박을 시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비 조성 자체가 학부모의 교육비 납부에서 비롯되고, 목적사업 금액이 지나치게 적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회비 조성 과정을 일반화하면 안되며, 목적사업비 이외 대부분은 운영비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1일 이덕선 제8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엠더블유 컨벤션에서 진행된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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