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코스닥기업들이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했던 사외이사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법인 사외이사수는 지난달말 현재 1591개사 총 3104명. 1년전에 비해 21명 감소했다. 기업당 평균 사외이사수도 전년비 0.03명 적은 1.95명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코스피) 소속기업의 평균사외이사수가 전년과 동일한 2.38명인데 반해 코스닥기업은 전년보다 0.05명 감소한 1.6명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 기업들이 평균 4.09명으로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보유한데 뒤이어 비제조업(2.54명), 제조업(2.1명) 순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은 일반기업(1.63명)이 벤처기업(1.45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더 많은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1명의 사외이사를 둔 기업수가 45.3%(721개사)로 가장 많았고, 3명 이상은 21.2%(337개사)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2005년 이후 3명 이상 사외이사 선임 회사가 계속 증가 추세지만, 코스닥시장은 2008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사외이사의 평균 이력은 경상계열을 전공한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57세 기업인 출신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사외이사는
와이비로드(010600)의 김태훈씨로 1983년생이며, 최고령은
신풍제지(002870)의 조진규씨로 1922년생으로 조사됐다.
기업인 출신이 전체의 3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교수(22.4%), 변호사(10.8%) 등이 있었다. 외국인 사외이사도 75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상법상 상장법인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이며 이사총수의 과반수인 3명이상의 사외이사를 반드시 둘 것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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