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IPTV는 봄바람
2019-02-07 15:07:47 2019-02-07 15:07:4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터넷(IP)TV가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선 매출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IPTV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이에 따라 IPTV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IPTV를 포함한 미디어·콘텐츠 부문에서 2조397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분기에만 632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매 분기 2~5%의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KT는 IPTV 점유율 1위 업체다. 
 
KT는 IPTV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키즈 콘텐츠를 고도화하기 위해 키즈랜드 2.0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교육분야로도 콘텐츠를 확대 중이다. 대교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의 영어버전을 출시했다. 성인을 위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위해 야나두 생활영어 콘텐츠도 마련했다. 
 
KT 홍보모델들이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의 영어 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2·3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IPTV에서 1조29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8%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3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가입자 수가 472만9000명으로 2017년 대비 9.8% 늘어났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천 서비스 도입으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보이는 팟캐스트 등 유튜브 및 팟캐스트에서 활동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IPTV를 통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도 IPTV를 중심으로한 홈미디어 매출이 지난해 1조99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5% 상승한 수치다. IPTV 가입자는 2017년 353만9000명에서 13.5% 늘어나 지난해 말에는 403만8000명을 기록, 가입자 400만 시대를 열었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증강현실(AR)·AI 기능 및 유아·부모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2.0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성장성이 미디어로 쏠리고 있어 IPTV를 전면에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세대별 맞춤 콘텐츠를 확대해 맞춤형 TV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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