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북한에 교육교류 제안한다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석,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및 수학여행 등 10개 과제
2019-02-11 12:00:00 2019-02-11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북한 교육당국에 공동 독립운동 수업 자료, 수학여행 교류 등 교육교류사업을 제안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조 교육감이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교육 분야 대표자로 참석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의 사업 내용은 △역사유적 공동탐방 △전통문화 공동체험 △교육기관 상호탐방 △서울-평양 교육자 공동학술대회 △학생 교육여행 △학생 예술활동 교류 △학생 스포츠 교류 △학생이 함께하는 ‘과학어울림’ △서울-평양 직업교육 교류 △한반도 생태·환경 공동체험 등 10개 과제다.
 
유적 공동탐방은 서울과 평양의 역사교육 담당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다. 3·1 운동을 포함한 독립운동 등 유적지를 돌아보고, 답사 지도 또는 설명자료를 공동 역사교육 자료로 제작해 학교 수업에 활용하는 내용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여행(수학여행), 학생 스포츠 교류 사업이 선례가 있고 프로세스가 복잡하지 않은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교육여행 사업은 서울 학생이 평양을 비롯한 북쪽의 자연·역사·문화·교육시설을 방문하고 이후 평양 학생도 서울·경기권 자연·역사·문화 체험하고 문화·학술 교류를 하는 내용이다. 서울과 평양 학교가 자매결연을 맺는 내용도 있다.
 
이번 교육교류 사업은 서울과 평양의 교육 당국이 주관하고 관련 정부 부처, 남북 교류 사업의 전문성 있는 민간단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또 교육교류 사업의 시기·내용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의 진전 상황, 사업의 성격, 사업 당사자 간의 실무 협상 내용 등을 종합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교육교류 정책이 올해 새로 시작하는 평화교육과 시너지를 내고, 더 나아가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사회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며 통일 이후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험무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북한이 사업 내용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수용하여 ‘서울-평양 교육교류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평화교육협의체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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