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핵 폐기 시 북한에게는 밝은 미래(bright future)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뉴욕 소재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위대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향해 전진합시다’ 주제 강연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은 불가하며 북한 핵은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는 확고히 해야한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문 의장은 “북한을 적대시 하는 나라는 없다”며 “궁극적으로 남북미 관계개선과 평화공존, 그리고 공동번영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는 결국 세계 평화 프로세스다.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가 좌고우면 없이 달려가야 하는 목적지”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7월 독일에서 공개한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국제사회가 반신반의했지만 문 대통령이 일관성과 신뢰감으로 임기 첫 해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레일을 깔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의장은 “한미동맹은 피와 목숨으로 이어진 동맹, 그 이상의 동맹”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전체를 견인하고 해결하는 기관차”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싱크탱크 '아틀란틱 카운슬'이 주최한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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