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 잇따른 고발…모빌리티 업계, 택시업계 '달래기'
2019-02-25 16:25:39 2019-02-25 16:25:39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택시단체의 잇따른 고발에도 모빌리티 업계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택시업계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는 카풀앱 사업자 풀러스와 카풀 드라이버 24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25일 고발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이날 "택시산업 생존권과 불법 카풀에 항거하는 3명의 택시기사가 분신·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영업을 전면 중단했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불법 카풀 유상운송행위가 만연하는 상황이 계속돼 고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택시 단체는 지난달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풀러스 고발 근거로 내세웠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29일 출퇴근 경로로 보기 어려운 경우는 여객자동차법 제81조 제1항 제1호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택시단체가 카풀앱 사업자 풀러스의 서영우 대표와 카풀 드라이버 24명을 고발했다. 사진은 서영우 풀러스 대표. 사진/풀러스
 
택시 4단체의 고발에 풀러스는 무상카풀 확대 방침을 밝혔다. 풀러스는 이날 "기존 풀러스투게더 무상나눔카풀의 호응에 기반해 무상 카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동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풀러스는 합법적인 취지에 맞춰 카풀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운행시간과 횟수를 제한하는 등 관리감독 의무를 다했고 불법 유상카풀을 모니터링해 적발되면 이용을 정지시켰다"고 덧붙였다.
 
택시단체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를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간부 9명은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VCNC는 타다를 운영 중이고 쏘카는 VCNC 모회사다. 이에 VCNC는 "(택시단체의) 일부 근거 없는 무차별적 고발 행위에 무고죄, 업무방해죄 등 법적 조치를 고려한 강력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고급택시 서비스를 타다 플랫폼에 적용한 '타다 프리미엄' 출시를 예고했다. VCNC는 이날 고급택시 자격요건을 갖춘 서울지역 개인·법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파트너 지원 홈페이지를 열었다. 타다 프리미엄은 연내 1000대 운영을 목표로 첫 시작 100대 대상 차량에 구매·운행 지원을 제공한다.
 
택시단체와 모빌리티 업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진출을 노렸다. 지난해 12월7일 카풀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정식 서비스 개시일을 같은달 17일로 못 박았지만 택시 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정식 서비스를 연기했고 시범 서비스도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사회적대타협기구에 참여해 택시업계와 상생안 도출에 나선 상황이다.
VCNC는 25일 '타다 프리미엄' 파트너 지원 홈페이지를 열었다. 사진/VCNC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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