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 5세대(5G) 장비만 놓고 보면 이미 20% 점유율을 돌파, 늘어나는 5G 장비 수요를 고려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5G 장비 공급 점유율이 초기 20%가 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2020년 글로벌 장비 점유율 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WC 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5G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 5% 내외에 불과했다. 지난해 2분기 11%로 늘었지만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5G 시대가 개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은 화웨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세계시장 곳곳에서 화웨이를 보이콧했다. 삼성전자에 기회가 열린 셈이다. 그결과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 통신사들에 3만6000대 이상의 5G 기지국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밝힌 공급량 2만4000보다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버라이즌과 5G 홈 브로드밴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와 5G 상용화에 나섰다. 오는 5월에는 미국 스프린트와 5G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전시장에 차세대 무선통신 핵심칩(RFIC)부터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와 미국, 한국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기지국 등 통신장비를 전시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관계자는 "5G 분야 기술력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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