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북한이 전날 정부와 관광공사 소유 자산 동결을 밝히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담담한 반응이다.
금강산산업을 주도하는 현대그룹 계열사 위주로 주가가 일제히 흘러내리고 있지만 증시전반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는 못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현대아산을 비롯한 금강산 관련주들에겐 부정적이나 여타 남북경협주(테마주)들에게 미칠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둔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의 매수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북한 내부의 불안정한 정세는 이미 예상돼 왔던 일이라며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축소됐지만 매수 기조 자체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며 "국내 증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신뢰감은 흐트러짐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서 비롯된 외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관련 이슈나 전날 옵션만기일 후폭풍 여부가 오히려 이날 증시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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