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가 5세대(5G) 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선다. 이를 계기로 '5G+' 전략을 수립하고, 전후방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5G 서비스 발굴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5G 세계 최초 상용화 △연구개발(R&D) 20조원 투자로 혁신성장 선도 △4차산업혁명 인재 4만명 양성을 골자로 하는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4차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초연결지능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선다. 다만 상용화 시점은 당초 목표였던 3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5G 상용화 필수 요소인 통신망(장비)과 단말기, 요금제 가운데 5G 단말기의 품질 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단말기의 품질이 완벽한 상태에서 상용화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3월 5G 상용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 확보를 위해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단말기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7일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19년도 업무계획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5G와 신산업 접목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금융·환경·문화·미디어·교통·헬스케어 등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이와 연계된 기관별 빅데이터 센터 100개소를 구축해 데이터경제 기반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앤서 시범 적용도 추진한다. 이동형 가상현실(VR) 체험 서비스 트럭, 모바일 기반 폐차 견적 비교 서비스 등 ICT 규제 샌드박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성공사례를 10건 이상 창출하고, 소프트웨어(SW) 산업 진흥법을 전면 개정하는 등 제도개선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R&D 위주의 혁신성장과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일자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R&D에 20조원이 투입된다. AI·미래차 등 4차산업혁명 1조8000억원, 바이오·에너지 1조1000억원 등 신산업 육성을 비롯해 중소기업 1조7000억원, 지역 7000억원 등 혁신성장 지원도 강화한다.
2022년까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핵심인재 4만명 육성 계획도 내놨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AI 대학원 3개를 신설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관련 업계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청년 인재 1400명과 SW 현장인력 3000명 등 실무형 인재도 양성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들이 편안하면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5G 서비스를 발굴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5G 상용화를 달성할 것"이며 "R&D 투자로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ICT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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