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가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8일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을 통해 "5G·데이터 인프라·AI·바이오·수소경제·자율주행 인프라 등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전략적 R&D투자로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해 혁신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개선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 혁파와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통해 경제의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R&D 혁신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연구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과학기술인들이 창의적, 자율적 환경에서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현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1956년생으로 전북 부안 출생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ICT 중에서도 특히 통신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3년에 정보통신부의 IT신성장동력 이동통신 PM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과학기술부 차세대 성장동력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단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한국통신학회장도 역임했다. 그는 현재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근무 중이며 카이스트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 ICT R&D 열린혁신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또 지난 1월 LG전자가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인스티튜트(KI)에 설립한 'LG전자-카이스트 6G 연구센터'의 초대 연구센터장도 맡았다.
청와대가 통신 전문가를 과기정통부장관 후보자로 낙점한 것은 모바일 5G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5G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약 2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5G로 인해 통신뿐만 아니라 전자·자동차·의료 등에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5G가 경제 부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산업을 이끌 수장은 통신기술 전문가가 맡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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