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이 싱가포르 항만청으로부터 1150억원 상당의 대규모 항구용 크레인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싱가포르 항만청(PSA Corporation Ltd.)이 발주한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 2단계 터미널에 설치될 ‘컨테이너 이송용 크레인 (RTGC) ' 79기를 1억 2000만 달러(1150억원 상당)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크레인은 선박에서 하역된 컨테이너를 야적장으로 옮기는 RTGC(Rubber Tyred Gantry Crane) 타입으로 최대 40톤까지 운반이 가능한 것으로, 1기당 바퀴수가 기존 설비의 2배인 16개로 안전성이 높고, 연료소모를 대폭 줄인 ‘친환경 연료절약형’ 첨단 크레인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크레인을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며 오는 2009년 12월까지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싱가포르에서 지난 1993년 처음 크레인 45기를 수주한 이래 그 동안 총 250여기를 수주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 터미널로부터는 지난 2004년 42기에 이어 이번 79기 수주에 이르기까지 총 201기의 RTGC 발주물량 전량을 수주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또 싱가포르 항만청이 최근 동남아지역 경제 활성화 및 중국의 성장에 따른 급격한 물류 증대에 부두 규모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번 프로젝트 이외의 향후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용균 두산중공업 상무(운반설비BU장)는 “세계 최대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싱가포르항은 항만하역설비에 대한 수요가 많아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 수주에 성공하게 됐으며 향후 입찰에서도 좋은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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